데뷔골 이후 15년9개월 걸렸다···손흥민, 차범근 넘어 한국 남자축구 A매치 단독 1위로

17
6

한국 축구대표팀에서 오랫동안 ‘최다 득점’의 기준은 58골의 차범근이었다. 수십 년 동안 누구도 넘지 못했던 그 숫자를 손흥민(LAFC)이 마침내 지웠다. 이제 한국 남자축구 A매치 최다 득점 기록의 가장 위에는 손흥민의 이름 하나만 남았다.

손흥민은 6일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의 A매치 평가전에서 전반 6분 선제골을 터뜨리며 한국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시작부터 손흥민의 발끝이 번뜩였다. 페널티박스 정면 바로 앞에서 상대 핸드볼 반칙으로 얻은 프리킥 상황에서 직접 키커로 나선 손흥민은 수비벽 아래를 파고드는 낮고 빠른 슈팅을 선택했다. 공은 골키퍼가 손을 쓰기 어려운 골문 구석으로 정확하게 빨려 들어갔다.

손흥민의 A매치 통산 59번째 골이었다. 이 골로 손흥민은 59골(151경기)을 기록, 58골(136경기)의 차범근 전 감독을 넘어 한국 남자축구 역대 A매치 최다 득점 단독 1위가 됐다. 여자 선수까지 포함하면 지소연이 76골(182경기)로 가장 많은 골을 기록하고 있다.

손흥민이 대표팀에서 처음 골을 넣었던 때는 2011년 1월18일이었다.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아시안컵 조별리그 C조 3차전 인도전. 당시 만 18세 194일이었던 손흥민은 교체로 들어가 자신의 A매치 첫 골을 터뜨렸다. 그날부터 차범근의 기록을 넘어서는 59번째 골까지 5741일, 15년 8개월 20일이 걸렸다.

그 사이 손흥민은 한국 축구의 상징으로 성장했다. 매년 태극마크를 달고 대표팀 공격을 책임졌고, 유럽 무대에서는 아시아 선수 최초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에 오르는 등 한국 선수로는 누구도 밟지 못했던 길을 걸었다. 대표팀에서도 세 차례 월드컵을 거치며 주장 완장을 차고 한국 축구의 중심에 섰다. 그리고 마침내 대표팀 득점 기록에서도 차범근을 넘어섰다.

이날 손흥민은 골만 넣은 것이 아니었다.

로베르트 모레노 임시 감독은 앞선 3경기에서 손흥민과 호흡을 맞췄던 오현규(베식타시) 대신 오세훈(시미즈)을 최전방 파트너로 내세웠다. 손흥민은 평소보다 적극적으로 상대 골키퍼와 수비진을 압박했고, 필요할 때는 후방까지 내려와 수비에 가담했다.

앞선 3차례 A매치에서 2골을 넣고도 수비 가담을 두고 비판을 받았던 손흥민은 이날 공수에서 모두 존재감을 드러냈다. 경기 중간중간 동료들을 독려하며 주장으로서 팀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모습도 보였다. 임무를 마친 손흥민은 후반 26분 이동경(울산)과 교체돼 벤치로 물러났다.

한국은 손흥민의 선제골 이후 우즈베키스탄의 거센 반격에 여러 차례 위기를 맞았다. 수비진의 집중력과 골키퍼 조현우(울산)의 선방으로 리드를 지켜낸 한국은 후반 추가골까지 만들어 승부를 결정지었다. 후반 시작과 함께 이강인(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을 대신해 투입된 송민규(CD나시오날)가 후반 15분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크로스를 올렸고, 오세훈이 머리로 받아 넣으며 2-0을 만들었다.

한국은 에콰도르전 3-0 승리 이후 우루과이에 1-4로 크게 지고 베네수엘라와 0-0으로 비기며 주춤했지만, 우즈베키스탄을 잡고 이번 9~10월 A매치 4연전을 2승1무1패로 마무리했다.

댓글6
노력은 배신하지 않아
흥민 숀~~!!
프리킥9골 ㄷㄷ
흥민이형 호ㅓ이팅

자유게시판

번호
썸네일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4457
목요일
23
10-08
4450
번복두
28
1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