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중국 아시안게임 여자농구 4강전 예상
중국 대 한국 아시안게임 여자농구 4강 경기입니다.
한국 +16.5를 보려면 중국을 이길 수 있느냐보다 경기 중 어느 구간에서 점수 차가 벌어지고, 한국이 그 차이를 어떻게 다시 줄일 수 있느냐를 봐야 합니다.
중국의 가장 무서운 무기는 역시 높이입니다. 223cm 장즈위가 골밑에 서 있으면 한국이 정상적인 포스트 수비만으로 막기는 어렵습니다. 실제 중국은 8강 몽골전에서도 장즈위가 13분 33초만 뛰고 20점 9리바운드를 기록했습니다. 다만 여기서 중요한 건 장즈위가 코트에 있는 시간이 경기 전체와 같지는 않다는 점입니다. 중국 역시 장신 센터를 계속 뛰게 하면서 40분을 밀어붙이는 방식으로만 경기하지는 않습니다.
한국이 버틸 수 있는 첫 번째 구간은 바로 이 부분잊니다.
장즈위가 들어와 있을 때 한국이 골밑에서 억지로 맞붙기보다는 외곽으로 공을 빼고 빠르게 좌우를 흔들어야 합니다. 장신 선수가 골밑에 있을수록 중국의 수비 범위가 넓어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한국이 볼을 오래 잡고 정면 돌파만 시도하는 것보다 패스 속도를 높이는 게 중요합니다.
그리고 장즈위가 벤치로 빠지는 순간에는 한국이 경기 속도를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습니다. 중국의 높이가 가장 위협적인 시간이 줄어들면 한국은 공격에서 과감하게 림을 공략하고, 수비 리바운드 이후 바로 달리는 형태로 점수 차를 좁힐 수 잇습니다.
실제로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빠른 전환과 외곽슛을 자신들의 강점으로 보고 있습니다. 박수호 감돋도 중국전을 앞두고 높이에서는 불리하지만 전환 공격과 슈팅이 한국의 장점이라며 빠른 공격을 강조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예상하는 경기 흐름은 중국이 초반부터 골밑에서 우위를가져가져 앞서가는 장면입니다. 한국이 여기서 중국과 똑같이 골밑 싸움을 하면 점수 차가 더 벌어질 수 있습니다.
반대로 한국이 초반 몇 분을 버티면서 외곽슛을 몇 개 만들어내고 중국의 수비를 좌우로 움직이게 한다면 상황이 달라집니다. 중국이 한국 슈터를 따라 나오기 시작하면 장신 선수의 골밑 수비 효율도 떨어지고, 한국은 그 틈에서 돌파나 킥아웃 패스로 공격을 이어갈 수 있습니다.
두 번째로 중요한 구간은 3쿼터라고 봅니다.
중국이 전반에 앞서더라도 15점 안팎의 차이를 계속 유지하려면 후반에도 높은 집중력으로 공격을 이어가야 합니다. 그런데 한국은 선수 한두 명에게 공격을 몰아주는 팀이 아니라는 점이 있습니다. 인도네시아전에서도 7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했고 11명 전원이 득점에 참여했으며, 3점슛 29개 중 15개를 성공시켰습니다. 특정 선수의 슛이 막혀도 다른 선수에게 기회가 갈 수 있는 구조였습니다.
따라서 한국이 3쿼터 초반 중국에 15점 정도 밀린다고 해도 그 자체로 핸디캡이 끝나는 경기는 아니라고 봅니다. 한국이 외곽에서 한두 번만 연속으로 성공시키고 중국의 공격을 두어 번 끊어내면 15점 차가 8~10점까지 빠르게 내려올 수 있습니다.
오히려 한국이 가장 조심해야 하는 건 중국에게 공격 리바운드를 계속 허용하는 상황입니다. 중국이 첫 공격에서 실패해도 다시 공격권을 가져가면 한국의 수비가 계속 흔들릴 수 있습니다. 이 부분만 최대한 줄이고 속공으로 넘어가는 횟수를 늘리는 것이 +16.5를 지키는 핵심이리라고 봅니다.
중국이 경기 내내 압도적인 높이를 활용할 수 있는 것은 맞습니다. 하지만 한국도 중국의 골밑에 정면으로 들어가서 40분을 버티는 농구를 할 필요가 없습니다. 중국이 가장 강한 구간은 피하고, 장신 선수들이 수비 위치를 잡기 전에 빠르게 공격하는 방식으로 경기의 속도를 바꾸는 것이 한국이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입니다.
결국 16.5점은 중국의 우위를 인정하면서도 한국이 경기 전체를 무너지지 않고 가져갈 수 있느냐를 묻는 숫자입니다.
저는 중국이 중간중간 10점 이상 앞서는 구간은 나올 수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한국이 외곽으로 따라붙고 장즈위가 빠진 시간에 다시 점수 차를 줄이는 흐름이 반복된다면 17점 이상 벌어진 상태로 경기가 끝날 가능성은 낮춰볼 수 있다고 생각핮니다.
주력 한국 +16.5 플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