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BC 엔트리 발표했지만 감독은 공석…야구대표팀 누가 이끄나
개막이 한 달도 남지 않은 2026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APBC)에 나설 야구대표팀 엔트리가 발표됐지만, 정작 선수들을 이끌 사령탑은 공석이다.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8강과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이끈 류지현 전 야구대표팀 감독이 계약 만료 후 한화 이글스 사령탑으로 부임하면서 한국야구위원회(KBO)의 감독 선임 작업도 시급해졌다. KBO 전력강화위원회는 임시 감독 선임을 포함해 다양한 가능성을 검토할 계획이다.
KBO는 지난 12일 전력강화위원회를 열고 2026 APBC 대표팀 엔트리 33명을 확정했다.
이번 대회에는 24세 이하(2002년 1월 1일 이후 출생) 또는 입단 3년 차 이내(2024년 이후 입단) 선수들이 참가할 수 있다. 와일드카드로는 29세 이하(1997년 1월 1일 이후 출생) 선수 3명까지 선발할 수 있다.
올해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후보인 김도영(KIA 타이거즈)과 지난해 신인상 수상자 안현민(KT 위즈)이 이름을 올렸다. 한동희와 최준용(이상 롯데 자이언츠), 김지찬(삼성 라이온즈)은 와일드카드로 발탁됐다.
한국과 일본, 대만, 호주가 참가하는 이번 APBC는 11월 12일부터 15일까지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다. 2028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 예선을 겸하는 2027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를 앞두고 젊은 선수들이 국제 경쟁력을 키울 수 있는 무대다.
대표팀 엔트리는 추후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는 두 팀 소속 선수들을 제외하고 28명으로 조정될 예정이다.
선수단 구성은 윤곽을 드러냈지만, 정작 팀을 지휘할 감독과 코치진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아시안게임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된 류 전 감독이 APBC까지 대표팀을 이끄는 방안도 고려됐지만, 한화 사령탑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무산됐다.
류 전 감독은 13일 한화와 계약기간 3년, 총액 20억 원에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전력강화위원회는 대표팀을 이끌 새로운 사령탑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문제는 APBC 개막까지 시간이 촉박하다는 점이다. 대표팀은 오는 11월 1일 소집돼 대회 준비에 돌입할 예정이다. 전력강화위원회는 3주도 남지 않은 기간에 감독 선임 작업을 마무리해야 한다.
이 때문에 젊은 선수들의 국제대회 경험 축적에 무게가 실리는 APBC를 임시 감독 체제로 치르는 방안도 거론된다.
다만 전력강화위원회는 임시 감독 선임에만 국한하지 않고, 2027 프리미어12와 2028 LA 올림픽까지 장기적으로 대표팀을 이끌 정식 감독을 선임하는 방안도 함께 검토할 계획이다.
야구대표팀 관계자는 "전력강화위원회가 감독 선임과 관련해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원점에서 논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