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1960년까지 말도 안 되게 가난했던 이유

광복 몇달 전 조선총독부는 몇주 안에 일제가 패망할 걸 알고 있었음
(소련군은 만주를 먹었고 미군은 본토까지 공격하고 있었기에 모를 수가 없었음)
당시 조선에 있던 일본인은 약 70만명인데, 조선에서 경제활동하는 일본인 38.3퍼가 공무원이었다
곧 패망할거란 소문이 돌자, 일본공무원들은 돈을 찾기 위해 너도나도 은행으로 달려가는 뱅크런사태가 벌어짐..
당연히 은행엔 그만한 현금은 없었고, 조선총독부는 일본공무원들에게 퇴직금 및 현금인출을 위해 돈을 찍어내게 된다

(조선총독부가 찍어내는 화폐는 일본엔화와 1대1로 교환 가능했음)
화폐를 얼마나 찍어냈냐면,
1944년 9월 시중에 풀린 돈이 22.6억원이었는데, 광복직전 48억원이 됨 (기존의 2배 이상 찍어낸 것)
광복 후에도 1~2달정도 더 조선총독부는 행정권을 가지고 있었는데, 그 사이에 또 수십억을 더 찍어낸다

당시 바보가 아니라면 일본이나 조선이나 화폐는 곧 휴지조각이 된다는걸 알고 있었기에,
돈을 인출받은 일본인들은 시장으로 달려가 쌀, 귀금속, 담배, 문화재 등등 일단 돈 될만한걸 다 쓸어담음 ㄷㄷ
그렇게 1945년 조선의 물가상승률은 서울기준 576퍼를 찍는다 ㅋㅋㅋㅋ
남북이 분단되고 한국에는 미군정이 세워졌는데, 당시 화폐경제에 밝지 않은 지도부는 작은 실수를 저지르는데..


조선총동부가 기존물량의 6배 찍어댔던 돈을 모두 사용가능하도록 조치함
(이게 어쩔 수 없는 것도 있는게, 못 쓰게 했으면 행정마비나 폭동 엄청나서 치안 붕괴했을 수 있음
미군정 당시 공무원 월급을 조선총독부화폐로 줬는데, 쌀값도 안되는 돈이라 도망가버리자, 공무원한테. 미국원조물자 우선배급권을 주면서 이탈을 막음
당시 월급으로 줬던 돈은 휴지조각이나 다름없었음. 한달에 수십퍼씩 물가가 올랐다
그리고 이승만정부가 세워지고 얼마 뒤 625가 터짐
(이 때까지도 조선총독부 화폐)

북한은 1947년 조선총독부 화폐를 폐지했는데, 수십억원의 화폐를 안 버리고 모아뒀음
그리고 기습남침 당시 경제를 마비시키고자, 모아둔 조선총독부 화폐를 한국에 살포해버린다

(경이로운 물가상승률 ㅋㅋ..)
깜짝 놀란 이승만정부는 기존의 화폐를 폐지하고 신규화폐를 만들게 됨
6.25전쟁 동안, 전쟁비용 때문에 그 신규화폐를 엄청나게 찍어내게 된다
(걍 저 때, 한국의 화폐경제는 북괴로 인해 완전히 박살남)
광복 몇달전부터 이어진 하이퍼인플레이션은 1957년까지 잡히지 않는다...
그리고 1960년 정도가 되어서야 한국은 드디어 정상적인 화폐경제국가로써, 경제발전할 수 있는 최소한의 조건을 갖춘 나라가 됨
돈이라는게 곧 국가와 사회에 대한 신뢰고, 그게 한번 무너지면 신뢰를 회복하는데 오랜 시간이 듦
당시 한국인들은 돈 = 당일 다 안쓰면 바보인 것이 기본인식이라 돈저축이란게 없었다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