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직 개인 기록만 의식" 끝내 대형사고 발발…방망이 내던진 48억 FA, 등돌린 팬심 어쩌나. 많은 걸 잃었다
프로야구에서 팀보다 개인을 우선시하다가 팬심이 나락으로 떨어지는 사태가 발생했다.
KT 위즈 최원준은 지난 1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즌 15차전에 1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2볼넷으로 팀의 12-3 완승에 기여했다.
논란의 상황은 두 번째 타석에서 발생했다. 빅터 레이예스(롯데 자이언츠)와 안타왕 경쟁 중인 최원준. 2-1로 앞선 3회초 선두타자로 등장해 삼성 선발 아리엘 후라도와 승부에서 볼넷을 얻자 돌연 방망이를 그라운드로 집어던지며 불만을 드러냈다. 이어 볼보이를 향해 보호장비를 던지는 신경질적인 반응까지 보였다. 장비를 받으러온 아무 죄없는 볼보이를 홀대했다며 팬심이 들끓었다.
팀 KT는 개인의 돌발 행동을 좌시하지 않았다. 주장 장성우가 경기 도중 선수단을 모아놓고 “자기 기록을 세우려고 기어나왔나 지금. 행동 똑바로 해라”라며 최원준을 비롯한 선수들을 강하게 질책했고, 경기 후반부 더그아웃에서 최원준과 개인적으로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 포착됐다. 이 과정에서 최원준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최원준은 경기 후 SNS를 통해 고개를 숙였다. 그는 “저의 잘못된 행동으로 불쾌감과 실망을 느끼셨을 야구팬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어떠한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는 행동이었으며, 감정을 조절하지 못한 저의 명백한 잘못입니다”라며 “제 행동으로 불편함을 겪으신 당사자분들께는 직접 찾아뵙고 사과의 말씀을 전했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이번 일을 깊이 반성하고 있으며, 앞으로는 제 행동에 더욱 신중을 기하고 같은 잘못을 반복하지 않겠습니다”라고 사과했다.
최원준은 올해 4년 48억 원 FA 계약을 통해 팀 KT에 빠르게 녹아들었다. 이강철 감독은 “우리 팀은 공수주가 다 되는 선수가 드물었는데 모처럼 다 잘하는 선수가 와서 경기 운영이 너무 편하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런 상황에서 오직 개인 기록을 위한 과욕을 부리며 팀과 개인의 명예를 모두 훼손했다. 설령 이렇게 해서 안타왕이 된다고 한들 어떻게 박수를 받을 수 있을까. 팀 스포츠인 야구에서 팀이 아닌 개인을 먼저 앞세우다가 큰 화를 자초한 최원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