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전엔 순위권도 못 들었는데…'20홈런-30도루 폭발' 조원빈, 美현지도 평가 바꿨다
의미 있는 시즌을 보낸 조원빈(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산하 마이너)을 향한 긍정적인 평가가 나왔다.
세인트루이스 팬사이트 '비바 엘 버도스'는 15일(한국시각) 2023년 선정했던 구단 유망주 상위 20명의 이후 행보를 돌아봤다. 당시 투표에 참여한 독자들이 15위로 뽑았던 조원빈도 이름을 올렸다. 평가를 진행한 게이브 사이먼즈 기자는 '당시 개인 순위에 조원빈을 포함하지 않았지만, 이제는 독자들의 선택이 좋은 판단이었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조원빈은 2022년 1월 국제 아마추어 선수 계약을 통해 세인트루이스에 입단했다. 2023년 팬 투표 당시에는 루키리그 경험이 전부였던 만큼 성장 가능성을 판단할 근거가 많지 않았다. 사이먼즈는 2026년에 이르러서야 조원빈이 더블A 무대에 올랐다는 점을 짚으면서도, 최근 성적을 고려하면 당시 15위 선정이 나쁘지 않았다고 돌아봤다.
실제로 조원빈의 지난 2년은 순탄치 않았다. 2024년 상위 싱글A 피오리아에서 105경기 타율 0.227, 2홈런, OPS 0.612에 그쳤다. 2025년에도 싱글A와 상위 싱글A를 합쳐 94경기 타율 0.240, 7홈런, OPS 0.696으로 인상적인 모습과는 거리가 멀었다.
SNS하지만 올 시즌은 달랐다. 조원빈은 올 시즌 하이싱글A 피오리아에서 56경기 타율 0.269(193타수 52안타) 8홈런 39타점, 출루율 0.395, 장타율 0.487, OPS 0.882의 좋은 활약으로 지난 6월 말 더블A 스프링필드에 승격했다. 승격 이후 54경기 타율 0.272(184타수 50안타) 12홈런 35타점, 출루율 0.389, 장타율 0.516, OPS 0.905를 기록했다. 하이싱글A와 더블A를 합친 올 시즌 전체 성적은 110경기 타율 0.271, 20홈런 74타점, 30도루, OPS 0.893. 미국 무대에 진출한 한국인 선수 중 처음으로 마이너리그 한 시즌 20홈런-30도루를 달성했다. 스프링필드 소속으로 나선 올해 더블A 포스트시즌에서는 4경기 연속 안타 및 출루율 0.435를 기록했다.
이번 재평가에서는 다른 유망주들의 엇갈린 행보도 드러났다. 2023년 독자 투표 1위였던 조던 워커는 올해 메이저리그에서 타율 0.283, 28홈런, 100타점을 기록했다. 2위 메이신 윈은 2025년 내셔널리그 유격수 골드글러브를 받았다. 반면 3위 팅크 헨스는 최근 2년간 부상 때문에 충분한 이닝을 소화하지 못했다. 당시 11위 조슈아 바에스는 올 시즌 빅리그 데뷔전에서 3연타석 홈런을 쳤다. 사이먼즈는 바에스와 조원빈을 비교하며 '유망주가 한동안 부진했다고 해서 성장 가능성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세인트루이스는 올해 77승85패로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오프시즌을 돌아보며 유망주 리스트를 들춰보는 시기다. 유의미한 활약을 선보인 조원빈도 체크리스트에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 세인트루이스 지역 NBC 계열 방송사인 KDSK는 '외야수 조원빈은 피오리아와 스프링필드에서 뛰면서 20홈런-30도루를 기록하며 부활에 성공했다'며 40인 로스터 포함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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